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31일 서독산 호봉골 황톳실에서 시민들과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대화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경기도 광명시는 도심 공원에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황톳길 7곳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광명시는 연내 철산2동 현충근린공원 내 430m 구간, 철산3동 왕재산근린공원 내 200m 구간에 황톳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의 산책로 일부에 황토를 보충하고 주변에 운동시설과 세족장 등 편의시설도 갖춘다.
내년에는 광명5동 너부대근린공원(500m), 광명7동 도덕산근린공원(200m), 하안2동 철망산근린공원(300m), 소하2동 덕안근린공원(300m), 일직동 일직수변공원(250m) 등 5곳에 황톳길을 만든다. 광명에는 구름산 산림욕장과 서독산 호봉골, 도덕산 우람회 단련장 등 3곳에 황톳길이 있다. 시는 지난 16일 호봉골에 세족장을 설치했다. 황토는 노폐물 분해, 항균, 해독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새로 조성되는 황톳길 유지관리 업무를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이 가까운 공원과 정원, 하천과 산림 어디에서나 활력을 찾고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간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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