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월곶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중국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ㄱ(중국 국적)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40대 주인 ㄴ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 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뒤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분석해 달아난 ㄱ씨의 뒤를 추적해 지난 4일 오후 8시50분께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그를 체포했다. ㄱ씨는 범행 뒤 현장에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는 경찰에서 “앞서 몇 번 해당 식당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전 ㄱ씨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술에 취해 진술에 일부 어려움이 있어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범행 전 당일 행적 등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