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10월7일부터 용인경전철 이용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부과하는 ‘별도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14년 수도권통합환승제가 도입되면서 경전철 운임 수입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했던 용인경전철 ‘별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처로 청소년과 어린이 이용객에게 각각 부과하던 160원, 100원의 별도 요금부터 폐지된다. 다음 달 7일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이 인상되면, ‘기본요금 상승분’을 반영해 청소년은 800원, 어린이는 500원만 내면 된다. 현재 요금은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요금 인하 효과로 청소년·어린이 이용객 124만명(지난 한해 기준)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 요금은 현재 1450원(별도 요금 200원 포함)에서 150원 인상된 1600원이다. 시는 내년 10월 예고된 수도권 전철 요금 추가 인상 때 성인에게 부과하는 별도 요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법정 무임승차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에 따른 운영 적자 문제로 별도 요금 폐지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