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수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하남시 미사조정경기장에서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던 중 구조물이 쓰러져 작업자 8명이 다쳤다.
20일 경찰과 소방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26분께 하남시 신장동 미사 조정경기장 야외무대에서 공연장 무대를 설치하던 중 무대 구조물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무대를 설치하던 작업자 13명 가운데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23~24일 예정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해 공연 무대를 설치하던 중 철제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로 행사 주최 쪽인 볼륨유닛은 콘서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최 쪽은 이날 콘서트 누리집에 올린 공지문에서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관객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슈퍼팝 콘서트는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뉴진스와 박재범, 빈지노, 시엘(C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가가 예정돼 있었다. 하남시는 이 행사와 관련해 순간 최대 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대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행사를 하루 앞둔 22일에도 현장 안전조치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수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무너진 철제 구조물. 연합뉴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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