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왼쪽)이 27일 시의회에서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시의회를 경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 오산시 제공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발언으로 촉발된 임시회 파행 등 오산시장과 오산시의회의 갈등이 2주만인 27일 일단락됐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시의회 의장과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협치 복원을 선언했다. 이들은 “시의회 무기한 정회로 24만 시민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해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집행부와 시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임시회 무기한 정회에 유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시의원을 경시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시의회와 시정에 관한 사안을 공유해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보조금 단체인 시 체육회장의 시의회를 경시하는 언행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이 지난 9일 제35회 시민의날 체육대회 대회사 도중 시의회가 체육회 워크숍 예산 1100만원을 추경안에서 삭감한 데 대해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는 등의 비난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시의회는 이틀 뒤 여야 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권 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13일 열린 3차 본회의에서 ‘체육회장 사퇴 때까지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여기에 이 시장이 “시의원 대우를 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결국 의회 파행으로 제3차 추경안과 오산도시공사 설립안 등 안건 38건이 자동 폐기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