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류 논란을 빚은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뒷면 하부에 설치된 ‘부조 작품’을 존치하되, 인천상륙작전이 담긴 새 작품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1957년 설치된 이 부조물은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1944년)을 참고해 만들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3월 기관·역사학자·미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맥아더 동상 부조물 검증 자문위원회’를 통해 부조물 정비 방향을 논의해 왔다.
자문위는 그동안 4차례 회의를 거쳐 ‘국민 성금으로 설치한 현 부조물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 부조물을 존치하되, 미국 맥아더 기념관을 통해 검증받은 ‘인천상륙작전 사진으로 제작될 새로운 부조물’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추가 설치될 부조물은 기존 부조 작품(가로 2.3m, 세로 1.3m 동판 재질)과 같은 크기로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맥아더 동상 부조물 정비 관련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다음 달 13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새 작품 제작·설치에 나선다. 예산 1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