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4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48)씨가 마약 투약과 관련된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경찰의 2차 소환조사에서 혐의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이씨 쪽 변호인과 인천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지난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 등으로 간이 및 정밀 감정 등 2차례 검사를 했으나 마약 관련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씨 쪽 변호인은 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피의 사실이 단편적으로 공표돼 우려스럽다”면서도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이씨는 경찰에서) 사실대로 다 말했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 없다는 입장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건과 관련된 세부 경위가 있어 이게 모두 밝혀지면 진술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4일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고만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 ㄱ(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이씨는 ‘ㄱ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ㄱ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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