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자율방범대 역할까지 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출범했다.
과천시는 최근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 뒤, 반려견의 명령어 수행 능력 등에 대한 전문훈련사들의 심사를 거쳐서 38개 팀을 최종 선발해 지난 12일 순찰대 출범식을 했다. 각 순찰대는 반려견과 보호자로 구성된다.
반려견 순찰대는 자율적으로 산책 활동을 하다가 범죄 및 안전 관련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112나 120으로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순찰대는 동네 사정과 지리에 밝은 주민들로 꾸려졌고 정해진 순찰 시간이나 장소가 없어도 효과적인 순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는 임명장과 순찰 조끼, 반려견용 순찰 하네스(멜빵)를 수령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올해 9월 반려견 순찰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근거 조례인 ‘과천시 반려견 순찰대 지원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한 바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안전망 구축뿐만 아니라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과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순찰대의 왕성한 활동을 응원하고, 협동과 상생을 통해 함께하는 따뜻한 과천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