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8억여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주경찰서는 세종대왕농협 소속 직원이 회삿돈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고소 내용은 해당 농협 산하 쌀 포장지를 제조하는 지대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ㄱ씨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5년여 동안 8억6500만원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앞서 해당 농협은 자체 감사 과정에서 회계상 수상한 점을 파악하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의뢰했다. 감사 결과, ㄱ씨가 가족 명의 계좌 등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그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ㄱ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