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사육농가에서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백신 접종 뒤 한 달 동안 소 럼피스킨병(LSD) 발생이 없는 수원시를 시작으로 시군별 방역대 해제검사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오늘부터 도내 24개 시군 3391호 방역대 가운데 백신 접종 뒤 1개월이 지나고, 최근 4주간 (럼피스킨병) 발생이 없는 수원시부터 예찰지역(3~10㎞), 보호지역(500m~3㎞), 관리지역(500m 내) 순으로 임상검사와 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위험도평가팀 평가 결과와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월27일부터 전국 소 농장 간 소 이동 제한을 해제하고,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최근 럼피스킨병 발생 건수가 감소 추세에 있고 기온 저하로 흡혈 곤충의 활동성과 밀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동 제한을 해제하더라도 전파위험도는 낮다고 보고 있다”라며 “그렇지만 축사와 퇴비장 등에 대한 해충 구제와 축사 내외부 차단방역을 계속 시행하고 피부 결절이나 고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0월19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10월20일 평택시 젖소농장에서 처음 생겼고, 10월30일 포천시 한우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병할 때까지 총 9개 시군에서 26건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에 지난 5일 경기도 모든 소 농가 7616호에서 사육하는 47만4426마리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