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경기도 내 원도심과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대규모 새도시 개발로 신입생이 없는 학교까지 증가하는 탓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안산시 상록구 원도심에 있는 경수·경일초등학교 2곳, 단원구 대부지역 대남·대동·대부초등학교 3곳이 ‘적정규모 학교육성(통폐합)’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도교육청의 적정규모 학교육성 추진 기준인 학부모 동의율 60%를 넘겼다. 지난달 실시한 학부모 대상 찬반 설문 조사 결과, 대부지역 3개 초교는 70% 이상, 원도심 2개 초교는 80% 이상이 통폐합에 동의했다.
이들 학교 전교생은 대부지역의 경우 각 60~70명, 원도심은 100~200명 수준이다. 대부지역은 대부초교로, 원도심은 경일초교로 각각 통합된다. 경일초교는 2025년 3월, 대부초교는 2027년 통합이 목표다. 인구가 68만명인 안산에서 학교 통폐합이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학교 통폐합 논의가 활발한 곳은 농어촌 지역과 공동화가 심각한 원도심 지역이다. 학생 수 감소로 정상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커 학생들의 학습선택권도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경기도 소규모학교 실태분석 및 지원 방향’ 보고서를 보면, 경기도에서 초·중학교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가 136곳이다. 인구 감소 지역인 포천과 연천 등은 물론 100만 대도시에 진입한 화성시에서도 농어촌 지역 초·중학교 16곳이 포함됐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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