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 폐지 시점이 내년 1월 1일에서 6월 1일로 유예됐다. 티비에스는 이 기간 동안 민영화 준비를 위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22일 본회의에서 티비에스 예산 지원 폐지를 5개월 미루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석 의원 70명 가운데 69명이 찬성했고 1명이 기권했다. 앞서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티비에스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걸 논의하기 위해 ‘원포인트’ 상임위원회를 열어 해당 조례를 가결했다.
티비에스로선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지난해 시의회에서 서울시의 티비에스 지원을 끊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티비에스는 당장 내년 1월부터 ‘폐국’ 위기에 놓인 상태였다. 티비에스는 그동안 자립과 민영화를 준비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원 폐지 조례안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서울시와 시의회에 요청해왔다. 서울시도 직원 퇴직금 지급 등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원 폐지일을 미뤄달라고 시의회를 설득했다.
이날 티비에스조례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출연 동의안’도 시의회를 통과했다. 출연금은 92억9769만7000원으로 편성됐으며 이가운데 인건비는 72억9천552만8000원이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