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1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나 1명이 추락해 숨졌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불을 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7일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1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오전 11시7분께 꺼졌다. 그러나 불이 난 세대에 살던 20대 남성 ㄱ씨가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119에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는데,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ㄱ씨는 지난해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홀로 거주해 왔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인에게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겨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ㄱ씨의 안전을 확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ㄱ씨가 스스로 불을 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화재 당시 주민 7명이 자력 대피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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