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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9일째…시 “100여명 피부질환 신고도”

등록 2019-06-07 15:13수정 2019-06-07 19:09

지난달 30일 시작돼 8500가구 적수 피해
65개 학교,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 중단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등으로 구성된 ‘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준)’는 지난 4일 인천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 50만 주민이 적수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등으로 구성된 ‘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준)’는 지난 4일 인천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 50만 주민이 적수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 서구에서 9일째 붉은 수돗물(적수)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가운데 이 물로 씻은 뒤 피부질환이 생겼다는 신고가 1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에서 (적수로 인한) 피부병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00여건 보고돼 병원 진료를 받은 주민에게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공급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일부 주민은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질환이 생겼다며 서구 검단·검암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또다른 주민은 수돗물을 마신 뒤 복통을 느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학부모·주민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붉은 수돗물 관련 민·관 합동조사단 회의에서도 주민 대표는 피부질환이 발생한 사례를 제시하며 후속 조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부시장은 “피부질환 보고는 받았지만, 수돗물로 복통이 생겼다는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피부병의 경우 수돗물이 실제 원인인지 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일단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는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가구는 시에서 공급하는 (병에 담은 수돗물인)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를 우선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생수를 구매한 시민에게는 영수증을 확인하고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시작돼 8500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하며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다.

시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갑자기 상승해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수돗물에서 발견된 이물질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정부 합동 조사반은 이날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수자원공사·학계 전문가 등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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