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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새도시 인천계양,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수백 마리 서식

등록 2019-07-11 15:31수정 2019-07-11 20:05

인천녹색연합 등 현장 조사…393마리 확인
수도권 3기 새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논 습지에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수백 마리가 발견됐다.
수도권 3기 새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논 습지에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수백 마리가 발견됐다.
수도권 3기 새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계획용지에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수백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는 지난달 15~20일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예정지 330만㎡에서 금개구리 393마리 서식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줄개구리라고도 불리는 금개구리는 한국고유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이다.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계양새도시는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금개구리 서식지다.

금개구리는 계양새도시 전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개구리는 계양새도시 전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개구리는 그동안 인천지역 각종 개발 과정에서 서식지가 파괴되고, 대체 서식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종범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장은 “금개구리가 계양새도시 터 일부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논 습지 전역에서 서식하는 만큼, 특정 지역만 보존하는 방식이 아닌 논 습지 전체의 보전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금개구리 서식뿐 아니라 도심의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바람길 역할을 하는 계양새도시 논 습지에 대한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양새도시 계획은 전면 재검토하고, 개발제한구역 및 야생생물을 관리하는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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