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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영장심사뒤 돌연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이 이런 상황 겪게 해 미안하다”

등록 2019-07-12 16:54수정 2019-07-12 17:21

영장심사 마쳐…구속 여부 저녁쯤 결정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가 12일 “피해자들이 이런 상황을 겪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11시40분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법원에서 나와 그대로 자리를 벗어나려던 그는 돌연 기자들에게 다가와 이런 심경을 전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10시께 수감돼 있던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법원으로 향할 때는 심경이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강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이들 여성과 2차로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지인을 통해 이 사건을 신고하자 같은 날 오후 10시50분께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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