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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기억 안난다”는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구속

등록 2019-07-12 18:18수정 2019-07-12 20:23

법원, “증거 인멸 우려” 영장 발부
강씨, 댓글로 인한 2차 피해 사과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9.7.12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9.7.12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가 12일 구속됐다.

한성진 수원지법 성남지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이들 여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피해 여성의 지인 신고로 출동해 같은 날 오후 10시50분께 강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이날 오후 11시40분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며 2차 피해에 대해 사과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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