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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직원에 ‘볼 뽀뽀’ 인천 서구청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

등록 2019-07-15 15:19수정 2019-07-15 15:22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의 볼에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재현(59) 인천 서구청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이 구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월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의 볼에 입맞춤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식에 참석한 여직원들 가운데 “갑작스러운 신체접촉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피해자 1명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식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다른 여직원들과도 포옹했으나 이들은 “포옹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역단체인 인천 서구발전협의회 등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월 말 강제추행 등 혐의로 이 구청장을 고발했다. 이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성추행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고, 직장 내 이뤄진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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