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민자터널인 문학터널이 민자사업 기간이 만료되는 2022년 3월부터 무료 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시 제공
인천 첫 민자터널인 ‘문학터널’이 2022년 3월부터 무료 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문학터널 민자사업 기간이 만료되는 2022년 3월부터 무료 도로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학터널 통행료는 현재 경차 400원, 일반 차량 800원, 대형 차량 1100원이다. 시는 터널 운영과 유지관리 비용을 시 재정으로 부담하기로 하고, 터널 무료화 운영 방침을 포함한 관리이행계획을 수립했다.
문학터널은 문학산을 관통해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1.45㎞ 길이의 터널로 8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2년 4월 개통했다. 북쪽으로는 문학나들목(IC)을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만나고 남쪽으로는 연수구 청학동을 지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지며, 하루 평균 약 4만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시는 문학터널이 무료화되면, 통행량이 하루 평균 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터널 건설 사업비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한 시는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터널 운영사에 지급하고 있다. 시는 민자사업 기간이 만료되면, 보조금 부담이 사라짐에 따라 시민 이동권 편의 증진 차원에서 문학터널 무료화를 결정했다.
시는 무료화에 따른 터널영업소 철거 및 잔여 용지 활용방안, 관리동으로 사용했던 건축물을 재활용 방안, 그동안 보행이 불가능했던 터널을 보도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원도심과 신도시의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이 더욱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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