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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순결’ 성차별적 교훈·교가 고친다…인천교육청, 전수 조사

등록 2019-07-31 13:31수정 2019-07-31 19:45

초중고교 524곳 성차별적 요소 검토
구성원 스스로 ‘교훈·교가 새로 쓰기’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정숙’, ‘여자다워라’ 등 인천지역 학교에서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교가나 교훈이 양성평등 친화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내 양성평등 문화를 위해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학교 교가나 교훈을 개선하는 ‘교가·교훈 새로 쓰기’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인천 내 초·중·고등학교 524곳의 교가나 교훈에서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검토한 내용은 각 학교에 안내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동문회가 함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부분을 바꾸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한, 성별 영향평가 분야 전문가 5명과 함께 성차별 요소 기준을 마련 중이다. 기준안을 바탕으로 전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 내 일부 학교에서는 ‘정숙’, ‘순결’, ‘지혜로운 여성’ 등의 단어를 사용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조하는 내용의 교가나 교훈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숙’의 사전적 의미는 ‘여자로서 행실이 곧고 마음씨가 고움’이라는 뜻이다.

앞서 강화여고는 2016년 ‘여자다워라’라는 교가 가사가 왜곡된 성 역할을 강조한다는 한 재학생의 지적이 제기되자 학생회와 학부모운영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지혜로워라’로 변경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양성 평등적인 교가와 교훈은 학생들의 성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강화여고처럼 학교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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