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8부두 곡물창고 상상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한 조감도. 인천시 제공
항만 기능이 쇠퇴한 인천 내항의 기능을 조정하는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31일 인천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재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내항 8부두 2만4천㎡ 터에 있는 대형 곡물창고를 지상 4층 연면적 2만2천㎡ 규모의 창업지원 및 문화공연 전시체험장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2016년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내항 재개발의 마중물 사업으로, 국비 123억원, 시비 273억원, 민간투자 300억원 등 모두 696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상상플랫폼 내부에는 영화관, 엔터테인먼트센터, 창업지원시설, 인천항 역사홍보관, 도서관, 보드 게임존 등이 들어선다. 건물 외부에는 3층 높이 스탠드와 야간조명도 설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인천 내항재개발 5개 특화지구. 해양수산부 제공
앞서 해수부와 인천시는 올해 초 인천 내항을 주거·상업·업무 등 5개 특화지구로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내항 1·8부두 0.42㎢는 2020~2024년, 2·6부두 0.73㎢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 1.85㎢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살펴 재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상플랫폼은 내항 재개발 1단계의 첫 사업인 셈이다.
구혜림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2007년 지역 주민들이 국회청원을 시작으로 추진된 상상플랫폼 사업이 12년 만에 첫 삽을 떴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항 재개발로 연간 국내외 방문객 300만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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