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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인천 도심·섬 시도 때도 없이 출몰 들개 90여 마리 포획

등록 2019-08-23 11:01수정 2019-08-23 11:08

인천시, “무섭다” 민원 빗발치자 포획 나서
일부 주민 “동물학대 안돼” 포획 방해 활동
지난 5월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유기견이 포획 틀에 갇힌 모습. 인천시 제공
지난 5월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유기견이 포획 틀에 갇힌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 도심에 들개들이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자 행정당국이 전문업체에 의뢰해 지금까지 들개 90여마리를 포획했다.

23일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동구와 미추홀구를 제외한 인천지역 8개 군·구는 “도심에 들개가 출몰해 무섭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포획 전문업체에 의뢰해 지금까지 90여마리의 들개를 붙잡았다. 들개가 출몰하는 장소에 먹이가 들어 있는 포획 틀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포획하고 있다.

들개는 도심뿐 아니라 강화군 야산과 옹진군 도서지역에서 주로 관찰되고 있다. 강화군과 섬에서 관찰되는 무리지어 다니는 들개는 등산객이나 관광객이 유기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들개 출몰 민원이 잇따르자 올해 군·구 포함 모두 5천만원의 예산을 세워 포획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5월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들개에 한 여성이 물려 다치는 등 피해사례가 발생하자 포획 틀 설치를 대폭 늘려 2달여 만에 90여 마리를 잡은 것이다. 전문업체에서 들개 1마리를 포획할 때마다 50만원씩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포획 목표로 세운 100마리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한편, 들개 포획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붙잡힌 들개를 풀어주거나 들개가 포획 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포획 틀 앞에 돌무더기를 쌓는 등 포획을 방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들 주민은 포획 과정에서 다치거나 붙잡힌 뒤 장시간 방치해 동물을 학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군·구는 포획업체와 포획에 반대하는 주민 간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획된 사실을 확인하는 즉시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하도록 조처했다. 잡힌 들개는 10일간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낸 뒤 분양을 시도하고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락사한다.

시 관계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쪽과 동물 생명권을 존중하는 쪽 모두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포획을 지속해서 추진하되, 동물 학대 우려가 없도록 포획 틀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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