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가천대길병원 직원들, 진료비 환급금 빼돌려 회식비 탕진

등록 2019-09-15 11:08

횡령 가담 전·현직 직원 추가 3명 입건
경찰, 5명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예정
가천대길병원 홍보영상 갈무리.
가천대길병원 홍보영상 갈무리.
가천대 길병원 전·직원들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 7천여만원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팀장 ㄱ(54)씨 등 전·현 직원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 병원 전 원무과장 ㄴ(48)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길병원 전·현직 관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ㄱ씨 등 3명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 뒤 확정된 초과분 4200만원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납 진료비는 병원 진료비 심사팀이 업무를 하지 않는 야간이나 주말에 퇴원할 경우 병원 쪽 계산에 따라 환자가 임의로 내는 돈으로, 건보공단 심사 뒤 초과분은 환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ㄱ씨 등은 진료비 환급금을 환자에게 돌려준 것처럼 전산 자료를 조작한 뒤 빼돌려 부서 회식비나 개인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입건한 ㄴ씨 등 2명이 2016~2017년에 같은 수법으로 진료비 환급금 28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ㄱ씨 등의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횡령 혐의가 드러난 5명 가운데 ㄱ씨와 ㄴ씨 등 3명은 이미 퇴사한 상태다. 이들은 사건이 불거지자 횡령한 진료비 환급금 7천만원을 병원에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4월 길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진료비 환급 대상 환자 3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해 수사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이후인 16일께 ㄱ씨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