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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전 남편 가게·집 등 4곳에 불 지른 40대 현행범 체포

등록 2019-09-18 13:43수정 2019-09-18 13:46

술 취해 방화 “이혼 뒤 감정 좋지 않았다”
2년 전 이혼한 전 남편이 운영하는 인천 계양구의 한 식자제 마트에 불을 놓은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년 전 이혼한 전 남편이 운영하는 인천 계양구의 한 식자제 마트에 불을 놓은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년 전 이혼한 전 남편이 운영하는 가게와 집 등 4곳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ㄱ(44·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ㄱ씨는 17일 밤 11시55분부터 20분 동안 전남편이 살거나 운영하는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빌라 2층을 시작으로 식자재 마트와 마트 사무실 등 3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빌라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다른 주민 3명도 대피하다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ㄱ씨는 이 사건 발생 30분 전인 당일 밤 11시25분께 경기 부천시 자택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불이 난 식자재 마트 앞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ㄱ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ㄱ씨는 경찰에서 “전 남편과 2년 전에 이혼한 뒤에도 감정이 서로 좋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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