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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인천 ’월미바다열차’ 10년만에 정상 운행 시작했지만…

등록 2019-10-08 17:20

요금 8천원, 하루 1500명 이용할까 의문
시민단체 “안전문제, 운영적자 우려 여전”
8일 오후 인천 월미바다열차 개통식을 마친 뒤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
8일 오후 인천 월미바다열차 개통식을 마친 뒤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
수도권 대표적 해양 친화 관광지인 인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관광열차 ‘월미바다열차’가 8일 오후 4시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월미바다열차에 대한 안전문제와 운정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개통식을 열고 영업 운행을 개시했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 1편성으로,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전 구간을 순회하는데 35분이 소요된다. 1편성당 승객 정원은 46명으로, 연간 95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노인 6천원, 어린이 5천원이다. 개통 기념으로 연말까지 성인 6천원, 청소년·노인 5천원, 어린이 4천원의 할인가가 적용된다. 매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월미바다열차 주변에 개항장 문화거리, 차이나타운, 인천 내항, 월미도 등이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탓에 2009년 준공하고도 개통조차 못 한 채 폐기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했다. 인천시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백지화에 따른 매몰 비용이 850억원에 이르고, 철거비용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자 2017년 추가로 183억원을 들여 궤도차량인 월미바다열차 도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월미바다열차 외관 모습.
월미바다열차 외관 모습.
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기존에 설치된 ‘와이’(Y)자형 레일은 좌우 흔들림이 커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미바다열차 운행의 안전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월미바다열차를 시공한 업체가 거제 관광모노레일 차량 제작과 시공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거제 고나광모노레일에서 지난 8월 추돌사고로 12명이 다쳤고, 앞서 5월에도 오작동으로 8명이 다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문제를 지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민모니터링단 운영을 제안했다.

이 단체 또 “지난해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맡긴 ‘인천월미도 모노레일 운영방안 용역’ 결과, 하루평균 15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8천원이나 하는 요금을 내고 하루 1500명이 탈지 의문”이라며 “운영 적자에 대한 자구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월미바다열차 개통식 테이프 커팅식이 막 진행되는 무렵 강화·옹진·중구·동구지역구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이 뒤늦게 도착해 박남춘 인천시장 옆에 있던 한 시각장애인단체 대표를 옆으로 보내고, 기념촬영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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