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무자파 잘랄로브 타슈켄트 인하대 총장이 2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회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학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교육 한류’ 사업의 첫 수출 사례로 꼽히는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가 한국 대학 최초로 본교 학위를 받은 해외 졸업생을 배출했다.
인하대는 2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부 졸업생 20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대학 학위를 해외 대학 캠퍼스 졸업생들에게 수여한 것은 인하대가 처음이다.
2014년 10월 개교한 타슈켄트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앞선 인재양성 시스템을 전수받기 위해 타슈켄트에 설립한 대학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건물과 재정을 출연해 대학을 설립했고, 인하대는 설립자문과 학사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인하대는 우리 교육부가 ‘프랜차이즈 교육 방식’을 허용함에 따라 지난해 본교 전임교원 8명을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파견하고, 타슈켄트 재학생이 현지 캠퍼스에서 4학년을 다 마치면 인하대 본교 졸업생과 같은 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우즈켁 학생들이 인하대 학위를 받으면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에 취업이 가능해져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타슈켄트는 인하대가 국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슈켄트 인하대는 지난해까지는 ‘3+1 방문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3년은 타슈켄트에서, 나머지 1년은 인천에 있는 인하대에서 학사 학위 과정을 마치면 양 대학 공동 학위를 수여했다. 올해 취업에 성공했거나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타슈켄트 출신이 전체 졸업생의 97%인 195명에 달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