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인천시청 구월동 청사 개청 이래 34년 만에 시청 앞마당이 완전히 개방돼 시민들의 쉼터로 재탄생했다.
인천시는 시청 앞 미래광장을 열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인천애뜰’을 11월1일 공식 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애뜰은 청사 앞마당에서 미래광장까지 이어진 200m 구간, 2만㎡ 면적에 조성한 열린 광장이다. 청사 담장을 허물고, 차도와 시멘트 블록을 걷어내 넓은 잔디밭과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구월동 청사 개청 당시부터 정문 앞에 서 있던 은행나무 밑에는 데크를 설치해, 버스킹 공연이나 야외 결혼식,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꾸몄다. 잔디광장과 바닥분수 등 물놀이터, 다양한 쉼터도 조성됐다.
11월8일부터 주말 밤마다 청사와 데이터센터 벽면을 무대로 한 환상적인 미디어 쇼와 인천애뜰 곳곳의 나무에 은하수가 쏟아지는 조명을 연출해 새로운 야경명소로 꾸민다. 데이터센터 벽면, 잔디광장 양쪽에 시민들의 사진이나 사전 접수한 동영상을 상영하는 참여형 공간도 마련했다.
1985년 12월 인천시청 구월동 청사 개청 당시 모습.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료는 1㎡ 당 1시간에 10원으로 잔디마당(3160㎡)을 2시간 사용하는 경우 6만3천원이다. 인천애뜰은 공공청사부지(청사 경계 내 잔디광장)와 일반광장부지(바닥분수광장, 음악분수광장)로 구성돼 있어, 집회는 일반광장부지인 바닥분수광장과 음악분수광장에서 가능하며 관련 조례에 따라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애뜰은 지난해 7월 취임한 박남춘 시장의 1호 지시사항으로 탄생했다. 이후 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23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