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소한 인천 남동구 서창동 아이사랑꿈터. 인천시 제공
인천형 공동육아·돌봄 지원시설인 ‘아이사랑꿈터’가 2일 처음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공동주택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2023년까지 ’집에서 가까운’ 아이사랑꿈터를 1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 아파트 공동시설 안에 문을 연 ‘아이사랑꿈터 1호점’은 이날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단지 내 어린이집 옆에 자리 잡은 1호점은 152㎡ 규모로, 볼풀 놀이방, 장난감 놀이방, 부모 자조모임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아이사랑꿈터는 만 0살~5살 이하의 미취원 영아 또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 등이 부모와 함께 모여 놀이·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격조건을 갖춘 운영인력(전문인력 1명, 보조인력 1명)의 육아지도 및 육아상담도 받을 수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2시간당 1천원이다.
아이사랑꿈터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며, 육아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만든 새로운 인천형 육아정책사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영유아와 함께 부모들이 집 가까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2023년까지 아이사랑꿈터를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폐원 어린이집 공간 활용을 위해 현재 중앙정부와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만 0~2살 영유아를 주로 전담하는 가정어린이집의 폐원이 해마다 100곳 이상으로 느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인천에서만 124곳의 어린이집이 폐원하고, 올해도 4월 기준으로 108곳이 폐원 신청했다.
기존에 설치된 공동육아나눔터 25곳은 가정과는 먼 복지시설이나 상가, 교회 등에 설치돼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일일평균 10~17명으로 저조했다. 이현애 여성가족국장은 “집 가까운 곳에 공동육아·돌봄터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고, 그동안 미흡했던 가정육아 지원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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