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취약계층 주거지에서 아파트 관리사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마을주택관리소’가 대폭 늘어난다.
인천시는 현재 13개인 마을주택관리소를 올해 24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마을주택관리소는 주거약자와 취약계층 등에 도배, 장판, 창호, 난방 및 보일러 등 집수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일반주민에게 무료 집수리교육과 공구 대여, 택배 보관소 운영, 꽃길 조성 등 마을 주거환경정비도 한다.
인천시가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마을주택관리소는 운영 첫해 202건, 2016년 596건, 2017년 1716건, 2018년 2691건, 지난해 4374건으로 해마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1인 가구 비율이 25%를 넘어서는 등 1인 가구가 늘면서 마을주택관리소 이용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해 11곳에 마을주택관리소를 새로 설치해 8개 군·구에 모두 24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관리소에 상주 인력 2명을 고정 배치해 서비스 만족도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건축사회·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협회·기관의 재능기부 단체 모임인 ‘하우징 닥터’와 연계를 강화해 찾아가는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자치구에서 자원봉사자, 마을공동체, 재능기부자, 전문업체 등을 통해 마을주택관리소를 운영해 왔다”며 “올해부터 상주 인력이 배치되면, 서비스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