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숨졌다.
12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택에 살던 ㄱ(79)씨가 숨졌다.
이날 오전 외출했다가 귀가한 ㄱ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꺼지고 연기만 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안방과 작은방 침대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됐으며, 침대 위에는 라이터가 있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ㄱ씨의 주검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ㄱ씨가 스스로 불을 붙였을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며 “부검 결과와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