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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여자친구 살해 뒤 아라뱃길 공터에 유기 20대 붙잡혀

등록 2020-02-25 15:11수정 2020-02-25 15:12

경찰, 주검 발견 2시간만에 서울서 체포
가마니에 담아 유기…범행 동기 조사 중
<한겨레>자료사진
<한겨레>자료사진

연인 사이였던 여성을 살해한 뒤 주검을 인천 아라뱃길 인근에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ㄱ(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초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ㄴ(29·여)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숨진 ㄴ씨의 주검을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 유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해당 장소에서 시민의 신고로 ㄴ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ㄱ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주검이 발견된 장소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ㄱ씨의 동선과 ㄴ씨의 신원 등을 파악했다.

ㄴ씨의 주검은 발견 당시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밀폐돼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점·방식·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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