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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중국인끼리 다퉈 2명 숨지고 1명 다쳐…경찰 조사 중

등록 2020-03-01 22:27수정 2020-03-01 22:31

합숙아파트서 1명 추락, 2명 흉기 찔려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국적 일용직 노동자들이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다치고,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양주시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 ㄱ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 남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 17층 집에서는 ㄴ(50대·중국 국적)씨와 ㄷ(50대·중국 국적)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ㄷ씨는 현재 수술 중이다. ㄷ씨의 상태도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양주의 한 섬유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로, 합숙소 형태의 이 아파트에서 다른 중국 국적 노동자 3명 등 모두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에도 이들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집안에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노동자끼리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이들과 함께 있던 나머지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추락해 숨진 ㄱ씨가 ㄴ씨와 ㄷ씨를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한국어로 소통이 어려워 통역을 불러 진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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