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코리아빌딩에서 11일 오전 이틀째 입주민과 입주사 대상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검사 관계자가 의료용 장갑 위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다시 착용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 예배에 참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만 모두 7명이 감염됐다.
13일 부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교인과 함께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했다. 당일 예배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ㄱ(44·여)씨도 있었다. 당일 예배 참석한 신도 57명 중 7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으며, 나머지 50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당일 예배에 참석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ㄴ(49·여)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부터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처다.
ㄴ씨는 ㄱ씨의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요양병원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5층짜리 이 병원에는 현재 164명이 격리돼 있으며, 이중 ㄴ씨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이 있는 3~4층은 병실별로 코호트 격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2명을 포함해 의료진 22명도 함께 격리된 상태다.
2층과 5층에 입원 중인 비접촉 환자 64명은 검체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 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공중보건의 2명, 부천시 간호사 12명이 내일부터 추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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