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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건강해져 자연의 품으로

등록 2020-03-19 11:24수정 2020-03-19 11:42

올해 1월 인천공항 인근서 구조
50일간 치료…건강 회복해 방생
올해 1월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지난 18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제공
올해 1월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지난 18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1월 중구 영종도에서 구조해 치료한 수리부엉이 한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에서 2012년 5월31일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대형 조류로, 인천 지역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새이다.

이번에 자연으로 돌려보낸 수리부엉이는 올해 1월28일 낮 인천국제공항의 한 정비공장 안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신체검사 상 외상이나 골절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흉근이 매우 빈약하고 몸무게가 1.13㎏에 불과했다. 수리부엉이의 정상 몸무게는 1.5~4.5㎏ 범위임을 볼 때 이 부엉이는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 하고 긴 굶주림 끝에 기아 및 탈진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는 10일에 걸쳐 실내 입원실에서 수액 처방과 영양 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했다. 이후 먹이 반응이 양호해지자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비행 훈련과 먹이 훈련을 했다. 그 결과, 40여 일 만에 수리부엉이의 체중은 약 2.52㎏으로 회복하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시는 전날 영흥도에 이 수리부엉이를 방생했다. 자연으로 복귀 뒤 적응 및 생태 모니터링을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도 부착했다. 시는 앞으로 8개월 동안 위치 추적을 통해 얻은 자료를 활용해 수리부엉이의 활동 반경과 이동 경로 등을 관찰할 계획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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