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음주 방송을 하던 중 동창생 유튜버를 무차별 폭행한 20대 가해자가 구속됐다.
김주경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19일 밤 특수상해 등 혐의로 체포된 ㄱ(22)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ㄱ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 한 식당에서 중학교 동창생 ㄴ(22)씨를 프라이팬과 술병 등을 이용해 12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다시 식당을 찾아가 피해자 아버지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ㄱ씨와 ㄴ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사건 당시 동창 사이 만남을 주제로 한 유튜브 음주 방송 진행을 위해 만나 ㄴ씨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을 함께 마셨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ㄴ씨가 술잔에 고추냉이와 간장을 몰래 넣어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폭행 장면은 가게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를 유명 유튜버가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