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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서 새벽에 화재, 50대 남매 숨져

등록 2020-04-13 10:34수정 2020-04-13 10:59

경찰·소방 합동 감식 중
13일 인천 남동구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3일 인천 남동구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3일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남매가 숨졌다.

인천논현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13일 오전 5시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 12층 ㄱ(58)씨의 집에서 불이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ㄱ씨와 여동생 ㄴ(57·여)씨가 숨졌다. 남매는 집 내부 거실 쪽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12층에는 모두 3가구가 있으며, 같은 층 다른 가구나 위층에는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이 불로 주민 20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2층 ㄱ씨의 집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ㄱ씨는 지난 2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생은 사고 전날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소방당국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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