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주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은 5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70대 노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ㄱ(7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0시5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ㄴ(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
ㄱ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ㄴ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나 ㄱ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와 그의 딸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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