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이른바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구속됐다
한웅희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도주했다. 한 판사가 발부한 구속영장은 영장 청구 혐의인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에 한정돼 있다.
김씨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아무개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와 함께 경찰에 붙잡힌 이 전 부사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는 무관해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으며, 지난 25일 구속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