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지난달 1일 폐쇄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1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지 40일 만인 1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11일 전면 재개원해 응급, 외래, 입원 등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병원 내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소아응급실 등도 제 기능을 회복한다.
병원 쪽은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도록 하는 등 감염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외래 진료 때는 검사가 필요 없으나 호흡기나 폐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 안 진입이 차단돼 외부에 설치된 안심 진료소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1일 폐쇄됐다. 이 병원에서 의료진, 입원 환자, 간병인, 미화원 등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퇴원 환자, 보호자, 방문객, 2~3차 감염 등 원외 51명까지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0명이다. 지난달 21일 이후 2주 넘게 이 병원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가 안정되자 지난달 20일 응급 분만, 중증 외상, 급성 심근경색·뇌경색 등 초응급 환자만 진료를 허용했으며 27일 외래 진료를 확대했다. 부분 개원 때 하루 1천명 이상 비대면 진료를 받았으며 외래 진료를 확대한 뒤에는 2천명가량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은 평소 하루 평균 3천명, 최대 4천명이 외래 진료를 이용한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폐쇄됐던 다른 병원과 비교하면 재개원이 10일가량 빠르다”며 “병원 안 방역을 모두 마쳤고 이미 외래 진료가 상당 부분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전면 재개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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