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인천지역에 확산됐다.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코로나19 확진 인천 학원강사에 감염된 수강생들이 예배에 참여한 교회 신도 전원을 상대로 한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인천시는 미추홀구에 있는 교회 신도 485명, 동구에 있는 교회 신도 277명 등 검사 대상 신도 762명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교회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의 한 교습학원 강사 ㄱ(25)씨에 감염된 고등학생 2명이 각각 지난 9∼10일 예배 참석차 방문한 곳이다.
이들 교회는 온라인 예배 참석자를 제외하고 교회에서 확진 학생과 함께 예배를 본 신도 전체가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회는 1주일에 2∼3차례 소독, 입장 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정좌석제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천의 교회들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장갑 착용도 의무화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고민하고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는 학원강사 ㄱ씨와 관련한 학원·교회 검사 대상자 1258명 중 교회 신도를 포함해 984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이날 현재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9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나머지 진단 검사 대상자 274명에 대한 검사도 조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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