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뷔페식당. 연합뉴스
직업과 동선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경기 부천의 한 뷔페식당에서 연 돌잔치 행사에 참석한 하객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일가족 3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22일 방역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천 뷔페식당과 관련해 이날 추가 확진자는 부천 1명, 서울 광진구 1명, 고양 1명, 성남 2명, 시흥 1명 등 모두 6명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10일 부천 뷔페식당에서 열린 이 아기의 돌잔치에 참석한 외할아버지 ㄱ(57)씨와 그의 부인(54·여)이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기의 부모도 전날 확진됐다.
ㄱ씨 부부는 외손녀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자 21일 성남시 수정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ㄱ씨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날 돌잔치에서는 인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ㄹ(49·인천 132번·택시기사)씨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진된 시흥시 정왕1동 거주 31살 남성도 이 여아의 돌잔치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ㄹ씨는 인천 학원강사(25·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의 제자와 그의 친구(고3, 인천 119번·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에 같은 날 방문했다가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ㄹ씨는 10일 뿐 아니라 9일과 17일에도 이 뷔페식당에서 사진사로 활동해 접촉자만 1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뷔페식당에서 10일 열린 사촌 조카의 딸 돌잔치 하객으로 참석했던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거주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도 검체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이 남성은 일산 국립암센터 공사 현장 노동자로, 암센터는 이날 공사 현장을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이 공사 현장 관계자 207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이 남성과 같은 돌잔치에 참석한 서울 광진구 자양4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긴급 문자를 통해 프리랜서 사진사가 다녀간 9일과 10일, 17일 부천 뷔페식당을 다녀간 이들 모두 무료로 검체 감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한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8명이 추가돼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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