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동선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뷔페식당. 연합뉴스
직업과 동선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코로나19 엔(n)차 감염이 경기도 부천의 한 뷔페식당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부평구 산곡동 거주자 ㄱ(43·여)씨와 그의 아들(17)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9일 경기도 부천의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열린 지인의 돌잔치에 참석했다. 그의 아들은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일 돌잔치에는 인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ㄴ(49·인천 132번·택시기사)씨가 돌잔치의 프리랜서 사진사로 활동했다. ㄴ씨는 인천 학원강사(25·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의 제자와 그의 친구(고3, 인천 119번·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에 같은 날 방문했다가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다. ㄱ씨는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제자(코인노래방)와 사진사로 이어진 4차 감염자, ㄱ의 아들은 5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사진사 ㄴ씨는 9일과 10일, 17일에도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사진사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ㄴ씨가 사진사로 일한 돌잔치에 방문한 하객 130여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 중이다.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 다녀간 이들 중 확진된 이들만 11명에 이른다. 9일 열린 돌잔치에서 1살 여아와 이 여아의 부모, 외조부모까지 감염되기도 했다.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4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부천에서는 지난 23일 부천소방서 서부119소방센터 소속 소방관 ㄷ(33·소방교)씨와 예비신부가 확진됐다.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최근 부천과 김포 일대에서 발생한 소방관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앞서 22일 같은 소방서 신상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관 ㄹ(36·소방장)씨와 그의 간호사 아내(39)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소방관이 근무한 서부119소방센터와 신상119안전센터는 당일 폐쇄했다. 이들 소방관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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