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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청사에서 70대 추락해 숨져…‘복지급여’ 문제로 상담

등록 2020-05-28 14:50수정 2020-05-28 14:58

숨진 남성 손엔 ‘무릎 끓고 빌어도 소용이 없다’ 쪽지도
부평구청
부평구청

인천 한 구청 청사 7층에서 70대 남성이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28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청사 7층에서 ㄱ(75)씨가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ㄱ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ㄱ씨는 지난 26일 부평구청 사회복지과를 방문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달라는 취지의 민원 상담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가족 관계 등을 확인한 복지 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 당시 ㄱ씨는 ‘무릎 꿇고 빌어도 소용이 없다’는 등 해당 사회복지과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손에 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ㄱ씨가 이날 해당 과를 방문하거나 공무원을 만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구청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검토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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