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려 공연장을 가기 어려운 부모와 유아를 위한 ‘유모차콘서트’가 인천에서 매달 2~4차례씩 열린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유모차콘서트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유모차콘서트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모와 유아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클래식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 공연인 셈이다.
이 공연은 당초 3월부터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이달 4일부터 시작하게 됐다. 유모차 입장이 가능한 서구 엘림아트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호텔 연회장, 대단지 아파트 야외특설 무대 등에서 매주 목요일(매월 2~4회)마다 공연을 진행한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유아를 위한 마술 공연도 포함된다.
다만, 수도권 일대 코로나19 확산으로 11일 예정된 공연은 무관객 공연으로 인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 공연에는 오보에 서상백, 첼로 서우형·이상은, 피아노 이진영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 18일(청라 자이아파트 야외무대) 공연부터는 예정대로 관중이 참석하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18일 공연에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다양한 목관오중주를 연주한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에 어린 자녀와 함께 가서 관람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높다”며 “이런 장벽을 허물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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