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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참사 합동영결식 20일 열기로

등록 2020-06-16 15:52수정 2020-06-17 02:34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족 중심 조촐하게
경찰 발주처와 시공사 관계자 등 9명 영장
지난달 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숨진 노동자 38명 합동영결식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열린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최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가족들을 중심으로 별도 종교의식 없이 식전준비, 조사낭독, 망자에게 보내는 편지 등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희생자 유족들과 물류창고 시공사인 건우 쪽 등은 최근 피해 보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29일 오후 일어난 이번 화재로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지난 15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가연성 소재에 튀면서 발생했고,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애초 예정보다 두배 많은 인력을 현장에 한꺼번에 투입하고도 대피로까지 폐쇄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5명과 시공사인 건우 임직원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 등 24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9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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