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용 시서스 분말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24배 많은 금속성 이물이 발견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제공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기가 있는 시서스 분말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24배 많은 쇳가루가 검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직구로 유통되는 6개 제품의 성분검사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금속성 이물이 다량 검출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서스는 인도를 비롯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포도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추출 물질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정보가 퍼져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시서스 분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혀 마름, 두근거림, 목 따끔거림의 증상을 온라인상 호소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허벌힐즈 회사가 제조한 인도산 유기농 시서스 분말 제품에서는 금속성 이물이 기준치(10mg/㎏)보다 23배인 235mg/㎏이 나왔고, 아유르베다에서 생산한 시서스 분말에서도 기준치 보다 24배인 242mg/㎏이 검출됐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상에서 100% 유기농 제품으로 소개됐지만, 조사 결과 제조국도 불명확한 ‘유령 제품’이었다.
민생사법경찰단장 관계자는 “해외직구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며 “식품을 구매할 때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직구 제품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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