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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선수에 ‘술 시중’ 의혹 인천시체육회 직원 징계

등록 2020-07-30 10:37수정 2020-07-30 10:49

술 따르도록 강요 의혹 등 직원 4명 징계
인천시청 여자핸드볼 감독· 코치도 중징계
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 갈무리.

회식 자리에 불려 나온 인천시청 핸드볼팀 등 소속 여자 선수들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등의 의혹을 받는 인천시체육회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간부급 직원 ㄱ씨에게 정직 1개월, ㄴ씨 등 다른 직원 3명에게 감봉 1개월 징계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ㄱ씨 등은 2017년 10월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 등 소속 선수들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노래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시체육회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이 최근 피해를 호소하자 감사 부서인 스포츠공정실을 통해 해당 의혹을 조사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피해를 호소한 선수들은 ㄱ씨 등이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와 춤도 강요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ㄱ씨 등은 “대회를 치른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려고 모임을 마련했고 수고했다는 의미로 서로 술잔을 주고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의 조한준 감독도 선수들을 해당 회식 자리에 불러낸 의혹 등으로 출전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 오영란 선수 겸 코치도 선수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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