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 넘어져 시민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81년 만에 처음 민간에 개방한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서 개방행사 중 LED전광판이 쓰러져 시민 6명이 다쳤다.
14일 인천소방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29분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행사에 설치된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LED전광판이 앞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전광판 아래에 있던 시민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지만, 행사장 주변 등은 오후 5시까지 개방하기로 해 시민들이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방한 출입구 주변에는 캠프마켓의 과거를 기록한 스트리트 아트 갤러리와 캠프마켓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섰고, 국화꽃밭이 조성돼 있다. 경찰은 전광판을 설치한 행사대행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81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육군의 조병창(무기공장)으로 사용됐다가 광복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해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이번에 개방한 구역은 전체 44만여㎡ 가운데 야구장·야외수영장·극장·농구장 등으로 쓰였던 9만3000㎡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