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곳곳에 숲의 신선한 공기가 흐르는 ‘도시바람길 숲’이 조성된다. 또 ‘미세먼지 차단 숲’도 조성되는 등 인천이 ‘숲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245억원을 들여 인천 전역 14곳(면적 19만9000㎡)에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시바람길은 도시외곽 산림이나 숲에서 생성된 신선하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주민생활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미추홀구 수인선 숭의대~인하대역 구간(1.5㎞)을 비롯해 부평구 분수공원, 서구 석남녹지 등 3곳은 이날 동시에 착공했다. 도시바람길 숲에는 녹지와 작은 쉼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도시바람길 숲이 바람의 확산을 통해 도시의 열섬화를 방지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인천의 대기환경을 고려한 ‘미세먼지 차단 숲’도 만든다.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64억원을 들여 19곳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행한 초·중·고교 ‘명상 숲’ 조성사업의 경우, 전체 537개교 중 올해까지 68.3%인 367개교에서 조성을 마쳤다. 인천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면적은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인 1인당 9㎡를 넘은 9.8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3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 숲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도시 숲 조성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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