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천 도심을 운항하는 ‘유인 드론’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유인용 드론 등 미래 교통수단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에 나섰다.
인천시는 11일 송도 지(G)타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도시공사와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도심항공교통은 도심 교통체계가 도로·철도·지하철에서 항공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탄소 배출없이 전기로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교통체계를 말한다.
앞서 정부는 2025년 드론 택시 상용 서비스를 최초 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6월 현대자동차·항공우주연구원 등 4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팀코리아’를 출범했다. 팀코리아 정회원인 인천시는 이날 협약 체결 기관과 함께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도심 축을 중심으로 인천 내 실증노선을 개발한다. 이는 정부가 구상한 ‘수도권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인천공항~서울코엑스 69.3㎞)’의 한 축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인천경제청은 실증노선 구축과 도시개발에 필요한 공역(하늘길)체계 분석과 도시계획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지원 업무를 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주요 택지개발구역에 드론 정거장 등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도입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 공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현재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에 국내 첫 ‘국가드론인증센터(4만㎡)’와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건립 중이며, 자월도에 ‘드론실증화지원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도심항공교통은 도시의 성장 발전에 필요한 교통과 운송 혁명을 이끌고 산업적으로는 항공과 자동차가 융복합되는 전 지구적인 교통혁신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개척자 정신으로 인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자료 인천시 제공